사설(社說)



[유독 한국에만 없는 편리한 우버택시]

<<4차 산업혁명시대,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

얼마전 온 가족이 파리와 런던을 여행한 적이 있다. 숙박은 에어비엔비에서 해결하고, 여행지 이동은 지하철과 우버(Uber) 택시로 했다. 우리는 확실히 '공유경제'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곳 미국에서는 '에어비앤비'의 성공으로 대표되는 '공유숙박' 산업과 우버택시로 상징되는 '차량공유' 사업은 대 성공을 거두어 국민들에게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실질적인 써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편리하게 애용하고 있는 우버택시는 택시운전 자격증이 없는 일반 운전자들이 주로 자신의 차를 가지고 택시기사로 참여하기 때문에 가격이 일반 택시보다 훨씬 싸다. 그리고 운전자가 주중이든 주말이든 자기가 일하고 싶은 시간대에 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풀타임,파트타임 등 많은 '고용창출'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실제로 우버 택시기사에게 슬쩍 물어보면 "내 나이가 60세가 넘어 나를 써주는 일터가 없었는데 이렇게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하면서 편안하게 살고 있다"고 대답한다. 우리 주위 많은 지인들도 그렇게 우버 택시기사로 종사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에서 이 우버택시가 얼마나 보편화 되어 있는지는 웬만한 호텔이나 쇼핑센터에 우버택시 정류장이 설치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가 고국방문 중에 우버택시가 없어 다른나라 여행에 비해 유독 불편했던 한국은, 2013년 8월 카풀 서비스를 시작 하자마자 회사대표를 불구속 시키면서까지 우버를 퇴출시켜 6년동안 카풀 시장의 불모지 상태였다. 그러나 이제 간신히 카풀 서비스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택시와 카풀업계간 갈등을 조율해온 대타협기구가 지난 3월8일 평일 출퇴근 시간만 카풀 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합의를 도출해냈기 때문이다.

‘카풀 절대 불가’와 ‘24시간 전면허용’을 요구하며 극한대립을 벌여온 양측이 한 발씩 물러나면서 합의가 성사됐다고 한다. 대표적인 공유경제 사업이면서도 이해충돌에 발목을 잡혔던 승차공유서비스가 첫 발을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하지만 합의 내용이 불완전한데다가 기존 택시의 승차거부,야간에 잡기가 힘든 택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아직도 커서 보완이 절실하다.

그나마 국민들의 열화같은 욕구에도 개인택시와 일반택시 기사들의 반발과 저항에 한 발짝도 못 움직이던 정부에서 '대타협기구'출범 45일만에 그 정도라도 풀어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봐야한다.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한 한국에서,그리고 대중에 영합하는 포플리즘 정책을 펼치고 있는 현 정부를 보아서는 정말로 혁신정치 하나를 펼쳤다고 해도 무방하다.

애초에 미국에서 우버가 탄생하자 '우버' 때문에 택시 권리금이 10분의 1로 폭락하고 뉴욕에서만 8명의 택시기사가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뉴욕시는 택시보다 6배 이상 많은 '우버' 차량에 면허를 내주는 등 신산업 육성 정책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유럽이나 세계 각국에서도 택시업계 반발이 컸지만 정부의 노력으로 카풀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중국은 이미 콜택시 시장 1억 5천만대 전부가 우버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기존 택시 업계가 우버랑 손잡고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사용하는 국민이나 기존 택시업계에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 신산업의 태동엔 반드시 기존 산업의 반발과 저항이 따른다. 이것을 설득하고 중재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일단 시행은 되었으니 앞으로 우버나 카풀 보급이 급속히 가속화되리라 생각한다. 한국 방문시 이곳에서처럼 편리한 우버나 카풀택시를 언제든지 이용할 날도 머지않았다.

강남중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