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안보리 제재 위반 보고서에 문 대통령 사진이 들어간 까닭은

Author
garden
Date
2019-03-14 14:12
Views
24
평양서 김정은과 벤츠 타고 카퍼레이드하는 장면 

외교부 “‘취지 무관’ 지적했지만 반영 안 돼… 탑승은 제재와 무관” 




12일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실린 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8일 오전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 하며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보고서 내용과 무관하다는 외교부의 지적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최근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결국 포함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제재 위반 사례 중 하나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 차량을 제시하려는 취지였을 뿐 거기에 탄 문 대통령을 제재와 연관시키려는 의도는 유엔 측에 없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문가 패널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방북 때 평양 시내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 리무진 차량에 타고 카퍼레이드를 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실린 경위를 해명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패널 보고서 초안에 해당 사진이 게재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외교부는 전문가 패널에 문제를 제기했다. 보고서 내용을 볼 때 해당 사진 게재가 보고서의 전체적인 의미나 취지와 무관하다는 게 지적의 요지였다. 당국자는 “패널끼리 논의가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외교부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보고서는 (금수 대상) 사치품으로 지정된 차량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대통령의 (차량) 탑승 여부는 제재와 무관하고, 이에 대해서는 제재위와 패널 모두 동일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 어디에도 (문 대통령의 탑승을) 제재 위반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다”며 “저희로서는 직접 관계도 없는 사진 게재가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패널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리무진의 북한 반입과 관련한 내용은 2012년과 2015년, 2016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이미 보고서에 들어갔다”며 “이번에 별도 의미가 부여된 건 아니라는 뜻”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재위가 해당 차량이 제재 위반 차량인 줄 알면서도 이를 무시한 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사진을 실었다는 추측이나 문 대통령이 제재 위반 공범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데 대해 당국자는 “패널 보고서의 초점이 차량 자체인 만큼 여러 추측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한 해 두 차례 보고서를 발간해 북한의 핵ㆍ미사일 활동과 금수품 밀거래, 무기 수출, 불법 해킹 및 금융 활동 등 북한의 제재 위반 사례를 공개한다. 보고서 내용은 안보리나 제재위의 인준이 필요하지 않고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데 참고하는 자료로 쓰인다. 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 나라와 한국ㆍ일본ㆍ싱가포르 등 3개 나라 등 8개국 출신 인사로 구성돼 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Total 0


Total 727
Number Title Author Date Views
Notice
Internal Server Error
admin | 2017.08.07 | | Views 1502
admin 2017.08.07 1502
Notice
이미지 올리는 법
admin | 2017.07.11 | | Views 1573
admin 2017.07.11 1573
725
New 독일행 탔는데 눈 떠보니 스코틀랜드? 항공사 '황당 실수'
Mina Choi | 12:40 | Views 1
Mina Choi 12:40 11
724
New 베트남, 한국인 무비자 15일간 체류 경과규정 철회할 듯
sunjoo | 2019.03.25 | Views 12
sunjoo 2019.03.25 112
723
New 화웨이 직원은 애플 쓰면 안 되죠? 그런데 부회장님은…
Jennifer | 2019.03.25 | Views 14
Jennifer 2019.03.25 114
722
흰머리 나면 염색?…세계는 지금 '흰머리 패션' 바람
Young Kim | 2019.03.24 | Views 20
Young Kim 2019.03.24 120
721
'기관총 사진' 6장 공개…靑 과잉경호 논란에 '과잉대응'?
Victoria Kim | 2019.03.24 | Views 241
Victoria Kim 2019.03.24 1241
720
커지는 불황 우려… 12년만에 美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Se-hee | 2019.03.24 | Views 143
Se-hee 2019.03.24 1143
719
흑인소년 사살한 백인 경관 무죄에 수백 명 항의 시위
Seungho Kang | 2019.03.23 | Views 18
Seungho Kang 2019.03.23 118
718
이탈리아, G7 중 최초로 중국과 ‘일대일로’ MOU 체결
Ellen Lee | 2019.03.23 | Views 120
Ellen Lee 2019.03.23 1120
717
北, 개성연락사무소 철수…한·미 동시 겨냥 불만 표시 [뉴스분석]
Jooyoung | 2019.03.22 | Views 16
Jooyoung 2019.03.22 116
716
초식동물에 뱀탕·개소주 먹여..소싸움 대회 학대논란
만니 | 2019.03.22 | Views 202
만니 2019.03.22 1202
715
美 대북불법환적주의보에 韓선박 첫 포함…경고메시지?
bella kim | 2019.03.21 | Views 170
bella kim 2019.03.21 1170
714
페북 또 개인정보 노출..."6억 명 비번 암호화하지 않아"
moon | 2019.03.21 | Views 15
moon 2019.03.21 115
713
“한국에 몰카 전염병” 외신도 대서특필한 '모텔 불법촬영'
Minwoo Kim | 2019.03.21 | Views 141
Minwoo Kim 2019.03.21 1141
712
'슈퍼 비둘기' 美연준, 양대 긴축카드 다 접는다(종합)
Michael Kim | 2019.03.20 | Views 183
Michael Kim 2019.03.20 1183
711
밤에 운동해도 수면에는 지장 없다?
Olivia Jung | 2019.03.20 | Views 173
Olivia Jung 2019.03.20 1173
710
[단독] “文대통령 말레이시아서 인사말 4차례 실수”
mimi | 2019.03.20 | Views 293
mimi 2019.03.20 1293
709
새벽 4시 “골뱅이녀 데려와” 특별주문…우리가 모르는 강남 클럽의 세계
골뱅이 | 2019.03.20 | Views 312
골뱅이 2019.03.20 1312
708
개인정보 훔쳐 스팸전화… 인간 뺨치는 中 AI 로봇
kisk | 2019.03.19 | Views 139
kisk 2019.03.19 1139
707
자칭 '비트코인 창시자' 트위터 계정 삭제하고 잠적
song | 2019.03.19 | Views 15
song 2019.03.19 115
706
2,500개 벌집 계단…뉴욕 새 랜드마크 개장
nora choi | 2019.03.18 | Views 239
nora choi 2019.03.18 1239
***** 칼럼의 내용은 본 신문사의 편집 방향과 틀릴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