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트럼프 이라크 몰래 방문…폭풍트윗 멈춰 사전에 들켰다

멜라니아와 파병 미군기지 찾아
매티스 해임 뒤 군 달래기 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부대인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의 알 아사드 공군기지를 예고 없이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시리아에서 뭔가 하기를 원한다면 이라크를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twitter.com/realdonaldtrump)는 25일(현지시간) 밤늦게 크리스마스 인사말을 남긴 뒤 몇 시간을 ‘침묵’했다. 직전까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포함해 국내외 정치 사안에 대해 수십개의 ‘트윗 난사’를 한 뒤였다. 같은 시간대 아마추어 항공 탐지꾼들(aircraft watchers)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공군 1호기)으로 쓰이는 보잉 VC-25 한 대가 유럽 쪽으로 운항 중인 걸 실시간 확인했다.

트위터에선 “트럼프가 중동 군기지를 방문하러 가나보다” 하는 추측이 퍼졌다. 대통령의 작전 기지 방문은 도착 직후까지 극비 유지되는 엠바고(보도 유예)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에어포스원은 26일 오후 늦게 어둠이 내리깔린 이라크 바그다드 서쪽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의 첫 중동 기지 방문은, 백악관이 원했던 ‘깜짝 효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트럼프가 ‘폭풍 트윗’을 멈춘 데다 공식 일정도 비어있던 것을 이유로 꼽았다.

트럼프는 이후 트위터를 재개하면서 “훌륭한 장병들을 만나 영광이었다”고 방문 동영상을 올렸다. 이번 방문엔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일부 참모진, 풀 기자단도 동행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조지 W.부시 대통령(2003년 11월)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2009년 4월)도 각각 이라크를 ‘깜짝 방문’해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오바마는 아예 재임 8년 연속으로 하와이에서 연말 휴가를 보내면서 군 기지를 방문하는 전통을 세웠다.

하지만 중동 주둔 미군 철수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트럼프는 이를 의식적으로 피해왔다. 앞서 지난달엔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하면서 ‘악천후’를 이유로 미군 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해 뒷말을 낳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하고 동맹국의 반대 속에 시리아 철군을 발표한 상황에서 추진됐다. 군 홀대 논란을 잠재우고 미국의 동맹국 안보 의지를 재확인하려는 뜻으로 해석됐다. 트럼프는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은 이라크에서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시리아에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면 이라크를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리아 철군 계획을 옹호하면서 “미국은 계속해서 세계의 경찰일 수는 없다”고 말해 동맹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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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의 내용은 본 신문사의 편집 방향과 틀릴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