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소화를 촉진하고 변비를 도와 주는 옥수수(Corn)

세계적으로 널리 애용되는 중요 작물 중 하나인 옥수수(Corn)는 미국이 원산지인 대표적 곡류이지만, 메소아메리카에서 이미 기원전 5000년경에 재배된 기록이 남아 있다. 한국에는 중국으로부터 전해져 조선시대부터 재배되었다.

옥수수는 포아플과에 속하는 일년초로 메마르거나 기름지지 못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성숙하는 기간도 짧아 재배가 쉽고 생산량이 많아 주로 사료로 사용되는데, 식품으로도 인기가 좋다.

옥수수는 6개의 종류가 있지만 현재는 대부분 단맛종만이 식량으로 재배되고 있다. 단맛종 가운데에서 특별히 단맛이 더 강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옥수수가 있는데 바로 스위트콘이다. 스위트콘은 단맛이 강하고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해 쓰임이 아주 다양하다. 주로 찜, 구이, 수프, 조림, 크로켓 등으로 조리되어 식용되는데, 이는 스위트콘의 종피가 두꺼워 가공용으로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버콘 또는 피터콘 등으로 알려져 시판되고 있는 옥수수는 백립종에 속하는데, 이 옥수수는 광택 있는 유백색의 작은 알을 가졌고 부드럽고 단맛이 많다. 일반적으로 샐러드에 사용되지만 굽거나 쪄서 먹기도 한다.

옥수수의 큰 용도 중 하나는 전분의 제조이며 이때 부산물로 생산되는 배아로부터 옥수수기름을 만든다. 옥수수 전분은 그대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효소로 분해해 물엿, 포도당, 시럽, 과당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옥수수를 가루로 내어 빵이나 과자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옥수수는 당분의 함유량이 많아 칼로리가 높은 편이며 탄수화물 외에도 철분(Fe), 비타민B1, 비타민E(토코페롤) 등과 레시틴을 함유하고 있다. 옥수수의 씨눈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 리놀레인산, 팔미틴산 등의 함량이 많다. 특히 옥수수에는 비타민B1이 풍부해 여름철 식욕부진이나 무기력 증세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내장의 순환을 조절하고 식욕과 소화를 촉진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민간에서는 고혈압과 신장병, 양기부족, 부종, 오한과 발열 증상이 있을 때 옥수수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중국의 의학고서 《본초강목》에 따르면 옥수수는 ‘속을 편안하게 해 위의 기능을 강화하고, 소변을 편안하게 보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옥수수에 함유된 단백질은 질이 좋지 않다. 그래서 옥수수를 섭취할 때는 좋은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요즘은 옥수수보다 옥수수수염이 더 각광받고 있다. 옥수수수염은 예로부터 민간에서 신장 관련 질환을 다스리는 데 요긴한 약재로 쓰여왔다. 그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황달성 간염 등에도 좋다. 강한 이뇨작용으로 붓기를 빼주기 때문에 뚱뚱해지기 쉬운 체질인 태음인들은 다이어트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다만 소음인들은 체액이 부족하기 때문에 옥수수수염을 진하게 달여 상복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상식
- 옥수수 보관법 : 껍질을 벗긴 후 삶지 말고 그대로 한번 먹을 양만큼 팩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해두면 훨씬 찰지고 맛이 있다.
- 옥수수를 삶을 때 물에 감미료 대신 설탕과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