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혈관계 질환과 노화를 예방하는 딸기(Strawberry)

붉은 빛깔의 향긋한 딸기(strawberry)는, 벗꽃과 함께 봄꽃 축제가 열리는 사월의 제철 과일로 딸기류에 속하는 비타민C의 여왕이라고 예찬받고 있다. 딸기류는 넓은 의미로 액과(液果)에 속한다. 액과는 과실의 모양이 여러 형태를 띠고 주로 외피가 있으며 육질에 즙이 많은 과실을 말한다.

딸기는 크게 풀딸기와 나무딸기로 나뉘는데, 넝쿨에서 열리는 것은 우리가 흔히 식용하는 풀딸기이며 산딸기나 멍석딸기처럼 나무에서 열리는 것은 나무딸기다.

알칼리성 식품인 딸기는 당질이 주성분으로서 주로 과당, 포도당, 서당으로 이루어져 단맛을 내며 딸기의 새콤한 신맛은 사과산, 구연산, 비타민C 등에 의해서다. 딸기는 과일 중에 비타민C가 가장 풍부한데 귤에 비해 약 2배, 사과의 10배 이상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하루 5~10개 정도의 딸기를 먹으면 하루 비타민 권장량을 모두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딸기에는 소량의 나트륨(Na), 포타시움(K) 등도 적절히 함유되어 있다.

특히 딸기에 함유된 유용한 성분 중 하나는 펙틴이다. 식물성 섬유질의 일종인 펙틴은 끈적끈적한 점액질로 잘 익은 붉은 딸기에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장관 내에서 스펀지와 같은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섭취 후 포만감을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인체 내의 유해물질들을 흡착해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런 작용으로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없애 깨끗이 유지시켜줘 고혈압을 비롯한 혈관계 질환과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팩틴은 장을 자극하여 배변을 좋게 하므로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장염 환자에게는 딸기의 씨가 장의 염증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과잉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딸기에는 충치예방에 유용한 자일리톨이 함유되어 있다. 자일리톨은 흔히 자작나무의 수액을 정제한 성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사실 채소나 과일에도 함유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딸기에 특히 함유량이 많다. 딸기를 섭취하면 입 안이 상큼해지는 것은 산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딸기를 식후에 디저트로 섭취하면 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중국의 한의서인 《본초강목》에 따르면 ‘딸기는 신장에 좋으며 간장을 보호하고 양기를 일으키며, 피부를 곱게 하고 머리를 검게 할 뿐 아니라 폐질환에도 치료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여드름, 피부질환, 회충 그리고 만성궤양과 가벼운 설사증세 등에 딸기를 섭취하게 했다. 또한 딸기에는 강력한 이뇨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도 하다.

혈관을 튼튼히 하고 노화를 막아주는 딸기는 노인성 질환에도 효과를 나타내는데 신경통 류머티즘, 통풍에 딸기 두세 개를 매일 저녁 식후 꿀 1숟가락과 함께 먹거나, 저녁에 딸기차를 한 잔씩 마셔도 좋다.
또한 딸기에 함유된 비타민C와 비타민B는 피부 트러블을 치료하기도 한다. 세안 후 햇볕에 그을리거나 여드름이 난 부위에 딸기를 으깨서 이삼 일 꾸준히 올려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벼운 화상을 입었을 때도 이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다.

•상식
- 딸기 고르기 : 딸기 특유의 붉은 색이 꼭지 부위까지 퍼져 있는 것이 좋고, 파릇파릇한 꼭지가 달려 있는 게 싱싱한 딸기다. 씻을 때도 꼭지를 떼거나 물에 오래 담가두면 비타민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재빨리 헹궈내는 게 중요하다.
- 음식 궁합 : 딸기를 먹을 때 우유나 크림을 곁들이면 딸기에 풍부한 구연산이 우유의 칼슘 흡수를 돕고 비타민C가 철분의 흡수를 도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 딸기는 잘 무르기 쉽고 잿빛 곰팡이가 끼는 경우가 많아 곰팡이 방지제를 뿌리게 되므로 때문에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주고, 특히 꼭지 부분은 더욱더 깨끗이 씻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