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노화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콩-1(Soybean-1)

붉고 검고 노랗고 푸른 콩(Soybean)! 이 색색의 종류마다 감춰진 콩의 가치를 살피다 보면 콩은 건강식을 위한 최고의 식품이라 감히 부르게 된다.

콩이 최초로 재배되기 시작한 곳은 고대 중국이며 한국에 전해진 것은 2000년 전이다. 미국은 20세기에 들어선 후에야 뒤늦게 콩을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전 세계 콩 생산량의 8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콩이 함유하고 있는 단백질 성분이 심장병,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과 각종질환 예방에 효력이 있다는 다양한 연구보고 덕분인 듯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콩 단백질로 만든 인조육, 두유, 콩가루 등의 제조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실 콩은 동물성 식품이 갖는 장점과 식물성 식품이 가진 장점이 가장 이상적으로 조합된 영양식품이다. 콩이 다량 함유하고 있는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에서 쉽게 섭취할 수 없는 라이신, 트립토판, 메티오닌 등으로 영양적으로 아주 우수한 필수 아미노산들이다. 지방 함량은 약 20퍼센트로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 리놀렌산 등의 함유량이 많아 신진대사에 필요한 지방산을 공급한다. 콩의 탄수화물 함유량은 약 30퍼센트이며 단당류, 올리고당, 섬유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른 곡류와는 다르게 전분이 거의 없다.
이 외에 철분(Fe), 인(P)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B1, D, 특히 비타민E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반면 비타민C는 거의 없다. 그러나 채소의 성분을 겸비한 콩나물은 비타민C가 아주 풍부하다. 또한 콩은 저칼로리 식품이며 소화성도 좋아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부담없이 애용된다.
콩의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쌀과의 환상적인 궁합을 추리할 수 있다. 쌀은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부족한 반면 콩에 부족한 메티오닌은 쌀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쌀에 콩을 섞어 콩밥으로 섭취하면 필수아미노산의 보족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여름철에 즐겨 섭취하는 콩국수 역시 밀 단백질에서 부족한 라이신을 콩 단백질이 보강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청국장 콩에는 5퍼센트의 섬유질과 여러 종류의 유익한 균들이 수백억 마리가 들어 있다. 이 균들이 장의 정장작용을 하므로 변비환자에게는 쾌변을 유도하고, 설사 환자에게는 변을 좋게 해준다. 생 청국장은 일본식품인 낫토와 비슷한 것으로 콩에 유익한 균을 주입해 발효하여 청국장을 날것 그대로 섭취하는 식품을 말한다.

제과, 제빵에도 콩 단백질을 첨가해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만들 수 있다. 100그램의 빵에 12퍼센트의 탈지 콩가루를 첨가하면 빵의 단백질이 약 50퍼센트 증가되며, 소화 및 흡수에 아주 효과적이다.
한방에 의하면, 콩은 콩나물과 그 가루가 가진 성분을 모두 함유하고 있으며 감기, 몸살에 콩나물국을 섭취하면 효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콩에 함유된 단백질이 고혈압 환자를 치유한다는 최근 연구가 발표되면서 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질과다증 환자들에게 콩 단백질을 섭취시킨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현저히 감소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속이 차서 설사하거나 손발이 냉한 사람은 과잉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상식
- 콩은 오래 묵으면 삶아도 익지 않는 결점이 있다. 그래서 가능한 해콩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해콩은 가루를 뿌린 듯이 광택이 없으나, 묵은 콩은 광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