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 보혁 갈등 심각하다] 3명 이상 모이는 곳에서는 정치 이야기 삼가야

“저는 감히 약속드립니다. 2017년 5월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다. 촛불혁명의 반석위에서 집권에 성공한 문 대통령은 보혁갈등을 해결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뤄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야심차게 출범했다. 하지만 집권 3년차에 접어든 현재 사회적 갈등은 더 증폭되고 있고, 세계의 정치 1번지라 불리우면서 한국정치와 빠르게 연결되어 있는워싱턴 동포사회에는 한국 보다 더 심각한 보혁갈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민사회에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는 현재 카톡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웬만한 동포사회 모임이나 단체들은 이 카톡방을 통해 끼리끼리 소통을 이루며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카톡방에서 뜻하지 않는 싸움들이 일어나 모임 자체가 깨어지곤 한다. 누군가 우리는 동색이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정치적 기사를 퍼 나르거나 자신의 소견을 올리면서부터이다. 그리고 식당이나 모임 장소에서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데도 정치적 발언으로 일순간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고성이 오가는는 것도 종종 볼 수 있다. 좌우이념이 동포사회를 갈등의 수준을 넘어 분열로 내 몰고 있는 것이다.

본 워싱턴코리안뉴스 신문사에서는 “좌우(左右) 극단적 이념배제”를 사훈으로 하여 ‘동포사회 보혁갈등 치유 세미나’를 개최하는가 하면 중도적인 기사로 이 문제의 치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 하지만 기사내용에 따라 양 진영으로부터 번갈아 비난을 받기도 한다.그 만큼 보혁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낄 정도인 것이다.

이 대립과 갈등의 진원지는 첫째 한국정치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인들이 당리당락에따라 국민을 갈등으로 몰아 넣고 편 가르기를 하는동안 그 갈등이 어느새 워싱턴 동포사회에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이조500년이 망한 이유는 붕당정치로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졌고,결국 외세에의해 망한것을 우리 동포들도 반면교사로 삼어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언론매체들에 있다. 무조건 반대를 하기 위한 반대기사를 내보내는 가 하면, 권력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하여 그들의 입맛에 맞는 달콤한 기사만 내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언론 보도형태에 신물이 난 국민들은 제도권 언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믿으려 하기보다 자기 입맛에 맞는 정보를 찾아 다닌다. 그 때문에 1인 유튜브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고, 상업주의에 물든 그들은 가짜 뉴스도 서스럼없이 양산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나라가 망하는 길이다.

셋째는 국민들의 의식수준이다. 우리에겐 흑과 백 두가지 색깔밖에 없는 것 처럼 보인다.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의 조화속에 사회가 발전하는 법인데 우리는 도저히 상대 진영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위에서 아래로 획일적으로 의사가 전달되는 왕정정치와 독재정치에 물들어 있어 아직도 자유로운 토론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나라가 보수나 진보로 획일화되어 있다면 그 나라는 더 이상의 발전은 없고 퇴행하거나 자멸의 길로 갈 것이다.

보수와 진보의 적당한 갈등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이 두 진영이 조화를 잘 이루어 양 날개가 튼튼하게 된다면 정치가 발전하고 사회가 건강해져서 나라가 힘차게 날아 오를 수 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말이 있다. 입술을 잃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보수와 진보는 서로 논쟁하면서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유민주주의가 가장 잘 발달되어 있다는 미국에 사는,그것도 정치 수도에서 살고 있다는 워싱턴 동포들이라도 먼저 보혁갈등 치유에 노력해 보자. 그래야 동포사회도 발전하고 조국 대한민국도 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