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주지사,부지사 왜이러나] 주지사직 승계 가능성 놓고 내분까지

Feb 6, 2019 @ 11:18

지난 선거에서 북 버지니아 지역 소수민족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주지사에 당선됐던 랠프 노덤 주지사(민주당)가 오히려 인종차별 논란으로 각계 각층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법적으로 주지사직 승계 가능이 있는 저스틴 페어팩스 부지사에 대한 성폭행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버지니아 주 정부는 겉잡을 수 없는 태풍속에 들어갔다.

지난 1일 노담 주지사는 자신이 졸업한 이스턴 버지니아 의과대학의 1984년 졸업앨범에 그의 사진과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Ku Klux Klan) 복장과 흑인 분장을 한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민주당내에서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으로 부터도 엄청난 사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주지사 승격 1순위인 페어팩스 부지사에 대해서도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상 모략이 제기될 정도로 온갖 루머들이 양산되고 있어 버지니아 정가는 한치 앞을 알수없을 정도로 진흙탕 공방에 휩싸여 있다.

4일 워싱턴포스트 등 이곳 주요 매체들은 보수 성향의 한 웹사이트에서 올린 저스틴 페어팩스(39) 버지니아주 부지사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페이스북 글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지난 2004년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그를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잠시 문서를 가지러 호텔 방에 가자던 페어팩스 부지사가 돌변해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페어팩스 부지사는 보도 직후 기자회견에서 ” 이 여성과는 100% 상호 합의로 이뤄진 관계였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이런 확인되지 않은 중상모략이 나온 시기가 주지사로 올라갈 가능성을 앞둔 시점이라는 게 우연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에서는 랠프 노덤 주지사의 지지자들이 페어팩스 부지사가 노덤 주지사의 자리를 승계할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모략을 꾸몄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말이라고 풀이하기도했다.

반면 노덤 주지사 측은 사퇴 압박을 받는 중에 그런 모략을 꾸밀 여유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페어팩스 부지사의 성폭행 혐의를 공개한 이 웹사이트는 앞서 랠프 노덤 버지니아주지사가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종차별 사진’을 공개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미국에서의 주 정부는 한국의 여느 지방자치단체 보다 더 강력한 국가적 권력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가 속한 버지니아 주지사 사태에 많은 동포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만약 주민들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노덤 주지사가 물러나면 페어팩스 부지사가 잔여 임기를 승계하게되고,그마저도 성폭행 사건으로 사퇴하게된다면 주법상 마크 헤링 주검찰총장이 주지사직을 승계하게 된다. 현재 버지니아주 의사당 앞에서는 노담 주지사의 사퇴를 주장하는 데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코리안뉴스 강남중